[승객] "기사님 혹시 직산역 가나요? <예?> 직산역이요. <직산역이 어디예요?> 직산역… <인천이 아니잖아요.> 그 그 그… 아… 천안 쪽이요. 천안 쪽 갈까요? <예 직산역?> 네, 네 부탁드릴게요."
그러면서 할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급히 천안에 가는 길이라고 말합니다. [승객] "할머니가 지금 차 사고 나셨다고 해서… 어머니가 돌아가셔서… <어머니 안 계시고? 그러면 점심은?> 아빠랑 둘이 사는데 아빠가 좀 멀리서 일하셔서… 아버님이 다리가 불편하셔서… <아버님이?> 계신 곳까지만 같이 가 주시면…"
[승객] "<제가 최대한 빨리 가고 편안하게 모셔드려야지. 아이 어떡하냐… 그래요 손님 13만 원에 가요. 도로비는 아저씨가 먼저 내고… 학생, 물 좀 드실래요?> 네? <물 좀 줄까?> 괜찮아요."
할머니가 사고나고 얼마나 경황이 없을까..
아이고 친절한 택시기사 아저씨..
나름 훈훈한 이야기군.. 하며 읽어내려갔는데
[승객] "<어디? 어딘데요? 가요, 같이.> 내려서 같이 가려고요. <네, 그래요. 어디? 어디에다가?> 차를 일단 대야 같이 가니까… <그렇지. 건물 어느 쪽인데?> 건물 저기 안쪽으로 들어가면… 저도 들어가 봐야 알 것 같아요."
결국 택시를 세우고 내린 승객은 택시 기사와 함께 잠시 걸어가다 이내 도망치고 말았습니다.
그러면서 "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나쁜 짓을 하면 꼭 잡힌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"며 "이 남성의 인상착의를 아는 분은 연락을 부탁드린다, 꼭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"고 부탁했습니다.